김영섭, KT 대표취임 이틀만에 인사조치 단행…대수술 시작되나
외부인사 대표의 대규모 조직개편 선례…다만 당장 대규모 개혁은 어려울 것 관측도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내부 이권 카르텔' 의혹을 받은 고위급 임원의 직무를 전격 해제한 것이다. 이로써 인적쇄신을 통한 김 대표의 KT 체질개선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 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해제 조치하는 일부 부문장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첫 인사조치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 KT ] 이들은 모두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KT 출신 인사가 설립한 하청업체로 일감몰아주기를 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을 대신해 연말까지 김영진 경영기획부문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노조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KT 의 소수노조인 새노조는 논평을 내고 "김영섭 대표의 비리카르텔 경영진 빠른 청산 환영한다"며 "비리경영진 인적 쇄신과 함께 일하는 기업문화로 개혁도 빠르게 착수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조치를 시작으로 조직개편이 본격화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 외에도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관련된 하위 임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KT 가 경영권을 둘러싼 각종 혼돈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인적 개혁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말 경영 공백으로 올해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승진 대기 중인 상무보급 임원만 40여명에 달한다. 양춘식 KT 스카이라이프 대표, 조성수 KT 알파 대표 등 KT 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임기가 내년 초라는 점에서 이들의 경영능력도 평가해야 한다. KT 는 그동안 외부인사가 대표로 왔을 때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